5. 개발자 테크트리와 TIL

공부할 게 너무 많아요.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공부하다 보면 모르는 용어가 계속 나와서 내가 지금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개발자로 일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사수가 옆에 딱 붙어서 헤매지 않고 지름길을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지요. 여러분이 지금 어두운 터널을 헤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여러분이 멘토로 삼고 싶은 회사 선배나 동료가 있을 것입니다. 학생이라면 이미 자신의 길을 걸어간 누군가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현재 몸담고 있는 곳에서 혼자 일하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혼자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인터넷에는 자료가 넘쳐나지만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A도 같은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개발직군만의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업계의 기술이 워낙 빨리 변하기 때문에 그 정도가 심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긴 하지만 말이죠. 다행히 A를 위한 서비스가 이미 존재합니다! 정말 없는 서비스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중 오늘 두 개의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Developer roadmaps

https://roadmap.sh/

개발자의 각 직군별 학습경로를 정리하고 있던 깃허브 리포지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여 가다듬은 내용이 현재와 같은 웹페이지로 발전했습니다. 프론트 엔드, 백엔드 뿐 아니라 데브옵스 카테고리도 있고, 프레임워크나 언어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

 

A는 백엔드를 하길 원하니까 백엔드를 살펴볼까요.

• ✔: 관리자 추천하는(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된) 기술
• ✔: 보라색 대신 배워두면 좋은 기술
• ✔: 당장은 필요하지는 않지만 배워두면 좋은 기술
• ⬤: 추천하지 않는 기술

인터넷 기초 지식부터 시작해서 OS와 일반 웹 기반 지식을 배우고 나서, 언어, 형상관리 등 기초 지식을 쌓은 다음, 데이터베이스와 인프라, 보안 등 지식을 배우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미 현업에 몸담고 있는 개발자들도 가끔 자신을 스스로 평가해 볼 때 참고할 만합니다.

개앞맵시

https://www.mindmeister.com

현업 개발자에서 IT 서적 기획 및 편집자로 활동중이신 이복연님이 만든 온라인 마인드맵 소프트웨어입니다. 마인드 맵을 자유롭게 작성하고 공개하거나 공유할 수 있습니다. 공개된 마인드 맵에 개발자 학습 내용도 많이 존재합니다. 그중 백엔드 개발과 관련한 내용이 있어 소개합니다.

https://www.mindmeister.com/ko/530652609/_?fullscreen=1

역시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고 각 분야별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책 자체는 워낙 새로운 책들이 많이 나와서 모두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무슨 책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참고하면 좋습니다.

Knowre 신입 웹개발 커리큘럼

https://github.com/Knowre-Dev/WebDevCurriculum

스타트업 노리에서 내부 교육용으로 만든 과정입니다. 긱뉴스에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즐겨찾기 된 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신입 개발자로써 쌓아야 하는 역량을 미션 달성하듯이 하나씩 살펴볼 수 있습니다.

TIL

TIL(Today I Learned)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메모 기법입니다. 기법이라고 했지만 딱히 정해진 방법은 없고, 자신이 그날 배운 내용을 자신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기록하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매일" 해야 한다는 거죠. 제가 좋아하는 사자성어인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과 일맥상통합니다.

 

요즘은 블로그를 많이들 작성하지 않지만, 블로그를 배운 내용을 짤막하게 기록하는 용도로 많이들 썼습니다. 그 때는 온라인에 기록하는 메모 서비스가 많지 않아서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내가 기록한 내용을 누가 보고 기뻐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군요.

 

A에게 TIL을 써보라고 권했습니다. 메모 도구는 많이들 쓰는 노션을 알려줬더니 아주 만족해 하는 군요. TIL은 공개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나중에 어떤 키워드를 다시 접했을 때 내 메모 DB로 활용할 수 있고, 다시 읽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