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녀석 개발자 만들기 프로젝트

1. 계기

dextto™ 2022. 3. 16. 21:28

어쩌다 보니 처 조카 두 명이 IT관련 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붐과 함께 제2의 스타트업 전성기를 맞아 개발자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요즘 분위기에 놀랄 일은 아닙니다. 최근 회사에 지원하는 졸업생들의 이력서를 보면 제2전공으로 IT 관련 학과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사실 40대 중반인 저도 기계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진학할 때 신분세탁(?)을 했습니다.

 

제가 사회에 나올 때만 해도 1세대 창업 붐이 휩쓸고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IT 직군은 노가다라고 비하하며 사내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치 언제든지 다른 인원으로 대체할 수 있고 기획 부서에서 짜 놓은 판을 열심히 구현만 하도록 하길 원하는 분위기였지요. 특히나 자신의 솔루션을 가지지 않고 외주 용역으로 운영하는 회사는 갑님의 의견이 절대적입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는 사회 초년생 분들이 계시다면 SI는 절대 쳐다보지 말고 자신의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에 지원하기를 바랍니다.

제목은 자극적으로 조카녀석이라고 했지만 이제 부터 그 중 한 명을 A라고 부르겠습니다. A의 집이 수원이고 제가 살고 있는 용인입니다. 그리 멀지 않아 군대 가기 전에 종종 주말마다 같이 파이썬 공부를 했습니다. A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갈 지 모르겠지만 앞서 비슷한 길을 걸었던 아재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삽질을 하더라도 불필요한 삽질은 덜어내고 더 도움이 되는 삽질을 하게 하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많은 길 중 제가 몸담고 있는 백엔드 직군을 하고 싶다네요. 처음에는 인공지능 전문가나 데이터 엔니지어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언론에서 한창 떠들 때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백엔드를 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조카에게 혹시 나중에 Node.js에 관심을 갖게 되면 도움이 될까 해서 만든 자료(NestJS로 배우는 백엔드 프로그래밍)가 책으로 출판 예정이기도 합니다. (은근슬쩍 자랑)

 

A는 곧 5월에 제대하고 2학기 복학입니다. 펄펄 끓는 20대를 어떻게 차분히 가라앉혀 제대로 된 개발자로 만들 것인가? 저도 또 하나의 개인 프로젝트가 생겼습니다. 앞으로 그 과정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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