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는 한 쪽 벽면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일명 '자기 계발서'라고 불리는 책들이 있다. 언젠가 부터 이런 류의 "성공하기 방정식 A to Z"식 서적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나도 몇 권 사서 보고 따라해 보았다. 학창 시절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김영사)"을 읽고 원문 제목 대로 effective한 사람이 되려고 한 적도 있었다. 그나마 사회생활 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자기 계발서는 이 책 뿐이고, 그 외에 책들은 제목조차 기억에 남아 있지도 않다. 


  이런 자기 계발서들의 문제는 독자의 대상을 일반 대중에 맞추다 보니, 성공하기 위한 디테일한 실천법이 오히려 모든 사람들에게 끼워 맞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무나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데 한 권의 책으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내용을 형이상학적으로 기술하거나 저자가 성공 모델로 삼고 있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이른바 '성공'이라는 것의 정의를 부자가 되거나 조직의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 만으로 내리게 되는 오류도 범한다. 이를 맹목적으로 따라하다 보면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인데, 이런 경험을 하면 오히려 나는 실패한 인간이다라는 자괴감만 가지게 되고 나에게 맞는 방법은 따로 있을 것이다라는 착각에 또 다른 자기계발서를 찾아 헤매게 된다.[각주:1]


  하지만 당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 바로 SW개발분야의 고수 프로그래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떨까? 다행히 SW분야에도 이런 자기계발서류가 많이 있다. 이런 책을 찾아 읽어야 한다. SW엔지니어를 위한 자기계발서는 형이상학적이지 않다. 읽으면 읽을 수록 공감이 가고 회사생활에, 경력을 쌓는데, 코딩 실력을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요즘 '프로그래머로 사는 법'을 읽고 있다. 마치 두권의 책을 한권으로 압축해 놓은 듯 내용이 풍부하다. 중간중간 섞여 있는 구루들의 인터뷰도 책을 읽는 맛을 더한다. 내가 이 블로그를 쓰고자 하는 내용이 다 담겨있다.(그래도 나는 루키 개발자를 위한 조언에 초점이 있으니 계속 하련다.)



   그리고 한 권 더 추천할 책이 있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앤드류 헌트, 데이비드 토머스 저, 김창준 역, 인사이트)'인데 너무나 유명해서 따로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고 혹시 아직 읽지 않은 분이 있다면 서점으로 얼른 달려 가라. 난 이 책을 신입사원 때 사서 3번 정독했다. 처음 읽을 땐 내공이 부족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 많았는데, 나중에 읽으니 공감이 더 가는 경험을 했던 책이다.



  기왕 책소개를 하는 김에 프로그래머를 위한 교양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책들을 몇권 더 소개한다.

  • More Joel on Software - 조엘 스폴스키 저, 지앤선
  • Hard Code(나잘난 박사의 IT 정글 서바이벌 가이드) - 에릭 브레히너 저, 마이크로소프트 프레스
  • "실용주의 사고와 학습(Pragmatic Thinking & Learning - Refactor Your Wetware)" - 앤디헌트 / 박영록 번역 / 김창준 감수, 위키북스
  • 김창준 씨가 추천하는 책 목록 - http://agile.egloos.com/518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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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딴지라디오, 그것은 알기 싫다 8회 "안아픈데 청춘이다"에서 인용. http://radio.ddanzi.com/index.php?mid=broadcast&category=1176709&page=2&document_srl=58299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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