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처 조카 두 명이 IT관련 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붐과 함께 제2의 스타트업 전성기를 맞아 개발자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요즘 분위기에 놀랄 일은 아닙니다. 최근 회사에 지원하는 졸업생들의 이력서를 보면 제2전공으로 IT 관련 학과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사실 40대 중반인 저도 기계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진학할 때 신분세탁(?)을 했습니다. 제가 사회에 나올 때만 해도 1세대 창업 붐이 휩쓸고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IT 직군은 노가다라고 비하하며 사내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치 언제든지 다른 인원으로 대체할 수 있고 기획 부서에서 짜 놓은 판을 열심히 구현만 하도록 하길 원하는 분위기였지요. 특히나 자신의 솔루션을 가지지 않고 외주 용역으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