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Life

[NestJS로 배우는 백엔드 프로그래밍] 출간 후기 1 - 계기

dextto™ 2022. 12. 17. 22:39

책을 출간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정확히는 2022/12/2일에 각종 도서 사이트에서 예약 구매를 시작했지요.

https://jpub.tistory.com/1352

책을 쓰면서 겪었던 과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져서 두 편으로 나누었습니다.
1편은 책을 쓰게된 계기, 2편은 출간 과정을 다룹니다.


저는 LG전자에서 13년을 넘게 휴대폰에 기본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피처폰 시절에는 네트워크와는 상관없이 휴대폰 내에 있는 데이터만 처리하면 되었고, 안드로이드 환경으로 넘어와서는 소위 프런트 앱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스타트업계에 몸담게 되면서 백엔드 직군으로 바꾸었습니다.

 

모두싸인에 입사하게 되면서 NestJS를 처음 접했습니다. 정확하게는 입사 과제를 해야 해서 공부가 필요했죠. Node.js는 이전에 가지고 놀던 정도였지요. 그 전 직장에서는 파이썬 장고 기반의 서버를 운용했는데 입사를 위해 새로운 언어(타입스크립트)와 웹 프레임워크를 공부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과제에 시간을 충분히 주셔서 2주 정도 학습하고 1~2일 걸쳐 과제를 푼 다음 제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입사 후 코드를 들여다보니 공식 문서에서 가이드하는 방법을 많이 발전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식 문서를 다시 정독하며 NestJS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기능만 쓰면 어떻게 구현이 가능할지, 그 방식에 어떤 단점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모두싸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기본이 되는 유저 서비스를 짧은 코드 스니핏이 아닌 실제 동작하는 코드들로 만들면서 조금씩 깃허브에 정리했습니다.

 

입사 후에도 NestJS 문서를 자주 보게 됩니다. 당시에는 커뮤니티에서 공식 문서를 한국어로 번역한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NestJS 문서는 설명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가도 예제를 통해서 학습할 수 있는 자료가 별로 없습니다. 문서를 죽 읽고 예제를 따라서 구현하다 보면 길을 잃기가 일쑤입니다. 구글이 만든 풍부한 안드로이드 문서와 동영상 강의에 익숙해져서 더욱 그런 것 같았습니다. 

 

당시 '왜 아직 국내에 책이 한 권도 없지? 나 같은 사람이 분명 많이 있을텐데? 아직 NestJS가 인기가 없나?' 이런 생각을 하긴 했죠. 그러다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생깁니다. 제게는 가끔 온라인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짝코딩도 하는 조카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1학년인 이 녀석이 방랑기를 지나서 백엔드로 진로를 정했다고 합니다. 군대에 복무하면서요. 그래서 공식 문서를 기반으로 내가 만든 예제와 함께 책을 써보기로 합니다. 잘 하면 버킷 리스트였던 책 쓰기가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위키독스(https://wikidocs.net/book/7059) 매일 조금씩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명확한 독자와 콘텐츠(공식 문서와 그동안 만들어둔 코드) 있기 때문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문서를 그대로 옮기는 백과사전식 책은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제 경력을 시작하는 개발자나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본 기능을 구현해 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백엔드 개발자로 전향한 후에 배워야 했던 기본 지식을 깊이는 얕지만 가볍게 안내를 주고 싶었습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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